5th semester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테크놀로지로 인해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지만,
내가 꽤 애정하는 단어를 손꼽자면, "오랫동안", "꾸준한", "선한 영향력"이다.
외부자극, 환경, 들뜸과 가라앉음과 상관없이
꾸준히 오랫동안 무언가에 집중하며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을 존경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꾸준한 여정 속에 기억해야 할 원칙이 있는데, 이에 대해 최근에 꽤 재미있게 읽었던
'투자의 모험' (원제: What It Takes: Lessons in the Pursuit of Excellence)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 그것이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시간과 노력을 잡아먹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목표를 추구하는 노력의 값어치에 걸맞게 충분히 커다란 포부를 품어야한다"
2021년 새해 첫번째 달, 매일같이 꾸준하게
지난 학기에 수집한 학위논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 중 첫번째 연구질문과 관련된 '학생-AI의 협력드로잉 과정'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러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개발한 코딩스킴을 바탕으로
매일 같이 연구참여 대학생들의 발화와 활동 비디오를 0과 1의 숫자로 코딩하고 있다.
어떤 날은 눈을 떠서 눈을 감기까지 오로지 이 두 숫자- 0과 1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눈-목-허리의 끊어질 듯한 고통마져도 무뎌져갈 때쯤,
0과 1로부터 패턴이 보이고, 0과 1로부터 의미를 생성하며, 0과 1로부터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꾸준히, 오랜시간 몰입하고 있는 이 발견의 여정 가운데
내가 만들고싶은 '큰 포부'는 무엇일까? '선한영향력과 가치는 무엇일까?
때론 지루하지만, 발견해나갈 연구결과의 가치가 클 것을 믿고
올해도 준비된 모험의 여정가운데 함께 해주는
친구와 연구실 동료, 그리고 교수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달이다.
#0과1일이이렇게중요했던숫자였던가 #시력과허리근육을팔아졸업논문을얻는다 #나와함께0과1의여정에함께하는윤희쌤 #친구를잘만나서잘못만나서매일밤지세우는내친구케이트 #흥미로운논문으로보상해줄게요
#남친보다더자주더오래통화하는연구동반자소울메이트케이트 #다음생애는내남친으로와주겠니
#나는연구질문을만들고너는데이터를분석하고 #나는시각화를담당하고너는표를만들고 #나는글을쓰고너는읽어주고 #데이트는국회도서관에서하고 #만화보다더만화같은일상으로만들어줄게
2021. 01. 31
연초부터 다자개발은행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느라,
오랜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새로운 지적 베이비의 탄생 소식을
오늘에서야 가족들에게 알렸다.
그 어느 연구가 소중하지 않으련만,
특히 이 연구는 박사과정 시작하면서 지도교수님과 처음으로 함께했던 연구였고,
육체적/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진행했던 연구여서 더욱 소중하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가족이,
'그 동안 수고했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라는 꽃말을 가진
프리지아 꽃다발을 선물하며 함께 축하해주었다.
꽃을 길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물, 햇빛, 흙, 온도 모든 요소가 딱 맞아떨어져야 '탁'하고 예쁜 봉우리를 피운다.
한 송이의 꽃이 탄생하는 과정과 그 의미를 알기에
누군가에게 꽃을 선물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동안 했던 고생과 수고에 대해 내가 알고 있고,
그걸 해내서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또한, 축하받는 이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날에 가장 예쁜 생명의 모습으로 보답하는 것이다.
연구에 함께 해 준 20명의 선생님들,
함께 연구를 지원해준 박세진 선생님,
오랜시간 묵묵히 지원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세상에 나온 나의 10번째 지적베이비-
'The Role of Teachers' Social Networks in ICT-Based Instruction'
너의 탄생을 축하한다.
#너를만나기까지 #나에겐생사를넘나드는시간도있었고 #창작의고통을느끼는시간도있었고 #도서관으로별보며출근하고별보며퇴근하던시간도있었구나 #지나고보니모두감사한시간 #너와함께성장한시간 #연구자의평소준비도가데이터분석의질을좌우한다는사실을깨닫게해준시간 #앞으로만날너의동생들에게는좀더건강하고스마트한마미가될수있기를 #이젠거미줄꿈안꾸겠네
2021. 1.15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덕분에,
많은 부분들을 변경, 보완, 재설정하면서 보냈던 2020!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멋을 알아갔고,
연구의 어려운 재미와 멋을 알아갔다.
그 재미와 멋을 느끼면서
반짝이는 독창성보다 끈기있는 축적의 시간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배웠고,
올바른 답을 찾는 과정보다 의미있는 질문을 생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며,
빠른 승부와 양적 성과보다 조금 더딜지라도 양질의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021년에는,
피땀눈물 흘려 심은 2020년의 나의 연구질문 나무들이 흥미로운 열매로 돌아올 것을 희망하며,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해 둔 도전지였던 국제금융기구에서 신나게 일하면서 학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꿈에서나 갈 수 있었던 2020년의 중남미땅을 다시 가보기를 꿈꾸며,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2020년의 내 주변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한다.
Adios, 2020!
#지니가지니를소환해주문을걸어본다 #지니야새해맞이소원3개만들어주겠니
#새해에는모두가건강하도록 #새해에는모두가성취감과행복을느끼는일상이되도록
#내년이맘때쯤은내가졸업하도록
2020.12.31
새로운 나의 동료들을 소개합니다.
잘생긴 휴먼 알파카, Diego!
친절스윗 인간천사, Jiji!
똘똘이스머프, Barbara!
냉정과열정사이, Young!
그리고 나, 개구쟁이핵사이다, JINNY!
#chirstmasvibes #미국베네수엘라싱가포르콜롬비아한국인모여서즐기는오피스타임
#몇번안만났는데조직내가장시끄러운팀으로노미네이트됨 #새해부터는제대로뭉쳐봐요
#배우면서일하면서 #일하면서배우면서 #workandstudy
#중미경제통합은행 #CABEI #koreatrustfundteam
2020.12.23
지난 2년간의 박사과정의 시간을 매일같이 꾸준히 하는 조깅으로 비유한다면,
이번 학기는 달리기는 기본으로 하고 각종 장애물을 넘는 철인 3종경기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졸업시험이란 허들을 넘었고,
학위논문 프로포절이란 터널을 지났고,
지도교수님과 작업해온 SSCI논문이란 암벽타기를 완료했다.
더 이상 충족해야 할 학점은 없지만,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 많이 듣고, 생각하고, 성찰하고 싶어서
(지도교수님 찬스를 활용하여) 청강도 하면서 이번 학기도 원없이 질문했다.
이번 학기, 그 누구보다 나의 질문과 고민들에 귀기울여준 지도교수님께 스페셜 땡스를 보내고,
함께 열심히 학습한 연구실/전공 선생님들도 그라시아스!
#굿바이2020-2학기 #겨울방학시작인가요 #신나게생각하고질문하며공부하다가올한해다갔네
코로나로 인해 본의 아니게 랜선동료로만 지내다가
거의 1년만에 Endless 수다삼총사 뭉쳤닷!
레스토랑 영업오픈시간에 입장해서 영업종료시간까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국 교육사(?!)를 토론하고
아시아-중남미 대륙을 넘어 지구 한바퀴 돌고 돌아
국제정세와 경제사까지 논의한 후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만남에서 최소 2박 3일 엠티로 나누어보자는
인사로 겨우 헤어졌다.
#2019TELD삼총사 #늘응원해주는따뜻한사람들 #보고싶었다 #보고있어도좋다 #그땐그랬지추억 #SN베이비탄생축하파티 #코로나1단계마지막날 #2020.11.24
몇 년전 흥미롭게 읽었던 < 지적 자본론 >에서는
무언가를 생산하는 역량보다 '제안'하는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안'의 힘은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한 철학의 배짱과
비옥한 문화적 토양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였다.
인간-인공지능이 협력하며 공존하는 사회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인공지능이 가진 자율성의 특징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인간의 약점을 상호보완하여 협력할 수 있는
기저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간-인공지능 간의 관계를 '인간-도구' 라는
개념설정 아래 일방향의 상호작용 (인간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인가)에 담론을 넘어, 인간-인공지능 간의
쌍방향 상호작용과 상호작용 내 관계설정,
이를 지원하는 환경 등 보다 폭 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새로운 연구관심영역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지도교수님께서는 매 수업시간마다 쏟아내는 나의 각종 질문과
고민사항을 경청해주시며 함께 고민해주셨다.
그렇게 한 학기를, 여름방학을, 여러 학문 (인지과학, 교육학, HCI,
심리학, 법학, 경영학, 산업공학, 의학 등)분야의 논문을 읽으며,
각종 인지 이론들과 기술철학적 관점들을 학습해가다보니 막연했던
생각과 주장들이 조금씩 형태를 잡아가며 업그레이드 되어가고있다.
나의 든든한 학문적 방공호인 교수님과 함께 유의미한 학습을 위한
학생-인공지능 간의 협력양상, 효과, 학습환경 구축 등을 고민하며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안'해보려한다.
#박사학위논문프로포절 #간만에가슴이설렌다 #응원해주신연구실선생님들땡큐 #늘할수있다고믿어주시는교수님무차스그라시아스
2020. 11. 13
"A truly shared experience of a common enemy can unlock the speed, strength and creativity needed to address even the greatest challenges."
코로나 19, 기후위기, 사회양극화 등과 같은 '공동의 적'은 우리에게 새로운 협업, 새로운 구조, 새로운 목표,
새로운 정체성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산업현장을 넘어 교육현장에서도 '인간-기계-환경의 공존'의 강조성에 주목해본다.
현 사회에서는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힘을 모아
'집합적 성과(Collective impact)'를 창출해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 BK21 FOUR: 혁신과 공존의 교육연구사업단 >은 인간만의 연대를 넘어,
인간-기계가 상호보완하며 상생하는 미래를 그리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인재양성 및
교육현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짧은 기간동안 공동교수연구팀 연구지원장학생으로써 교육현장에서의 유의미한 인간(학생, 교사)-인공지능 간의 협력의 의미와 이를 지원하는 학습환경 설계를 위한 지원전략 도출을 해보려 한다.
#하루하루고민하다보면언젠가는답이나오겠지 #양보다는질이라는교수님과함께 #졸업논문주제와찰떡궁합
2020. 11. 10
학점을 위해 듣는 수업은 아닌데 (그래서 더 꿀잼인건가?!)
매주 월요일 오후가 기다려지게 하는 수업- '학습과학세미나'
내가 역사와 이론 수업을 애정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당연한 상식으로 생각되는 통념과 상식을,
오랜 시간동안 검증하고 성찰하여 축적해온 집단지성의 집대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속에 담겨진 사고와 인식론을 통해 나의 결에 맞는 세계관을 찾아가고,
더 나은 내가 되어가며, 더 반짝이는 나만의 해석으로 과거를 통찰하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그런 나름 클래식한 흥미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학습과학세미나 #청강수업 #각종인지이론 #학습이론 #로봇강아지만큼흥미로움
2020.9.28
인간에게, 특히 학생에게 유의미한 동료, 조력자의 모습으로 인공지능이 개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학기를 시작으로 이번 여름방학 동안 여러 학문 분야을 넘나들며 다양한 논문들을 리뷰했다.
(교육학, 의학, 기계공학, HCI, 경영학, 컴퓨터아트 등 어찌나 많은 학문영역을 넘나들었던지...)
거의 모든 연구마다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한번씩은 있다.
그져 호기심 가득차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연구가 어느 순간이 되면,
거대한 벽에 부딪힌 것 처럼 답답하고, 방향성을 잃은 듯한 두려움과 마주 하는 순간이 있다.
박사과정 시작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이제 그 두려움과 모호함을 조금은 여유를 가지며
버틸 수 있는 인내심이 생겼다. 그 순간들을 넘어서고, 또 넘어서고, 다시 넘어서다 보니
어느 새 데이터수집을 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셨다.
2020년에 심은 나의 질문 나무는 2021년에 흥미로운 답으로 채워진 열매로 돌아올 것이기에,
문자 그대로 "리-서치(Re-search)"의 의미인 "다시 찾기", "그만두지 말기"의 의미를 생각하며
오늘도 내가 심은 나무가 잘 크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
#into the unknown #non-sense to new-sense 2020.9. 26
너무나도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선생님의 갑작스럽 혈액암 판정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많이 아프다.
환자로써 감당해야 할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를 하기에,
더 깊이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
박사과정 입학 하고 한달 쯤 되었을 때, 나에게도 건강의 적신호가 왔다.
항암치료를 버텨낼 수 없는 몸상태였기에 치료방법을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임상실험 대상자로 선정되어 학업을 병행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시점에서 그 때의 시간을 회상해보면, 신이 내 삶에 허락한 초능력의 한도치를
미리 대출받아 사용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
희망보다는 절망으로 가득 차 있던 시기를,
가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그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인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한 구 절을 인용하여
너의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고
훗날 누군가에게는 잘 포장된 '길'로 승화되길 바란다며,
지금의 아픔에 지치지 않고 흔들리지 말자고,
매일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었던 친구가 있었다.
행여 수업 중에, 수업 후에, 무슨 문제라도 생길 까 싶어
온 종일 학교에서 나를 기다려주던 사촌동생도 있었다.
매일같이 나만을 두고 기도하던 부모님이 계셨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고, 이모 삼촌이 계셨다.
내가 존경하는 예술가 중에 한 분인 미켈란젤로도 인생에서 아주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정치적 혼란을 피해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작은 지하방에 몸을 숨기던 때가 있었는데,
그 지하방이 공개되던 날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한다.
사면의 벽이 수 많은 영감들이 가득 찬 스케치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이 때 구상한 스케치 중 하나가 훗날 '최후의 심판'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도피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줌의 햇볕도 제대로 들지 않던 그 작은 지하방에서,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정신을 자기가 가진 수단으로 쉬지 않고 표현해냈다.
나에게도, 신행수 선생님에게도 우리에게 주어진 어려운 이 시간이 어려움만으로 남지 않길 바라며,
또 다른 길로 승화되길 간절히 바란다.
또한, 누군가에게 길이 되기 위해 우리가 내면적으로 단단해지는 시간이길 바란다.
행수삼촌, 힘 많이 내요!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2020. 9. 25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인지 편향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로 인해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균 이상으로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 평가하여 환영적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더닝과 크루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의 착오는 자신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의 착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 책 한권만 읽고 애매하게 지식을 습득한 사람들이 내가 뭔가를 안다고
어깨에 힘을 주며 자랑할 때가 있다. 이들은 따지고 보면 아주 보잘것없는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대단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한 권의 책만으로 세상 전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자만한다.
그렇게 아는 게 많다고 자신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한 권의 책만으로 세상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다.
세상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처지가 다르고 맥락이 바뀌면 결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좁은 식견으로 세상을 단정하는 사람은 때로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2년 전 박사과정을 시작 하던 때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이런 더닝 크루거 효과에 빠져있던
상태가 아니었나 싶다. 소위 자뻑에 빠져 있던 모습이었는데,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나씩 수행해가면서
무식해서 용감했구나 라는 반성을 자주 하게 되었다.
오늘 다시 한번 더닝 크루거 효과에 빠져있던 나의 모습을 반성한다 >.<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던 논문자격시험이었는데, 첫 시험 문제를 보고나서
"아... 이런... 난 몇 권의 책을 읽은 걸로 또 한번 확신하고 있었구나".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시험을 한번씩 치를 때마다 내 자신이 터닝 크루거 효과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
#논자시끝 #당황함과허탈함가득 #예상문제를뒤엎은교수님의질문 #교수님미워요 #누구탓을하리요 #내탓이오 #긴장풀지말고공부하자 202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