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2021

6th semester


상반기 치열하게 고민하며 새롭게 제안한 여러 프로젝트 및 연구과제에 대한 
사전 타당화 검토 및 팀구축을 위해 9월부터 나의 팀은 
서울-워싱턴 DC-온두라스로 나누어져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주 일요일을 시작으로 출국하는 나와 팀원들의 일정도 있고
1학기 여러 업무 지원을 도왔던 인턴님들과의 송별식을 위해 
거의 한달 만의 팀원 전원이 출근하는 신기한(?!) 날이었다.
‌사실, 모두가 출근 한 이유는 특별한 회의 때문이다. 

뻔한 회의 말고 FUN한 회의하자를 강조해 온 한 사람으로써
‌매번 팀원들과 하는 회의시간을 모두에게 유의미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뼈 아프고(?!) 뼈가 건강해지는(?!)
‌회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
‌팀원 전원이 상반기 (3~8월) 가장 뼈아팠던 실수/실패 사례를
회고/ 해부하는 발표 시간을 각자 15분간 가진 후
그 과정과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발전할 수 있도록 다른 팀원들은 질문/코멘트를 하고, 
이후 다시 발표자가 배움을 성찰하는 코멘트로 마무리 하는 형태이다.


인턴을 시작으로 팀 구성원들을 보면,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었으며, ‌전공, 국적도 각양각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을 어떤 사람에게 제시하며,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공개하고 그것을 나누고 도움을 구하는데 있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는 팀문화 형성과 
‌실수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며, 
실패를 통해 학습 아카이빙을 구축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냐면, 나 또한 실수를 하는 사람이며 
그 실수를 통해 비난을 받기 보다는 성장의 기회로 삼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을 거라면 '팀'이어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
모든 회의를 마치고 문득 어제 교수님과 줌으로 한 회의가 떠올랐다.
내가 먼저 회의를 신청했던 거였고, 
그 이유는 논문관련 교수님의 코멘트를 지적/감정적 모든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감사한 건, 교수님은 몇 번을 다시 설명을 해주셨고
내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풀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대화를 해야 하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학습의 과정을 성찰하며 
오늘보다 더 발전된 내일의 우리를 위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 

#오해하지말아요 #나는논쟁을사랑하는평화주의자입니다 #평화를위해논쟁을사랑하는거에요 #팀회의 #팀리더회의 #개별면담 #한국대학생인턴들회의 #회의넘어회의 #회의하다하루끝남 #회의를위한하루였다 #그래도간만에실물영접한팀원들 #회의후에맥주한캔은온라인으로 
#6시가넘었거든 #코로나안전수칙잘지키는시민입니다 
‌
‌2021.8.26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뜻의
'맹모삼천지교'는 학습에 있어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다.
내가 Mencius 마미는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의 생활양식을 

아주 오래 전부터 실천해 온 나에게도 꼭 충족해야하는 나만의 주거 환경 체크 리스트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반드시 도보로 도서관, 수영장, 공원을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컴퓨터학원'이란 조건을 더 붙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
학습에 있어 유튜브와 다양한 MOOC 수업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관련 학습에 있어서는 면대면 학습에 중요성을 깊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졸업논문의 두 번째 연구질문인 SAC effect와 관련해서 

(딱히 교수님이 요구한 것도, 애초 연구질문의 범위도 아니었지만)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열흘 정도 나홀로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하고 고민하고 또 시도해보다가, 
또 몇 일간을 친구와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하고 고민하고 또 시도해보다가, 
계속 일어나는 원인 모를 에러로 어제 밤은 새벽 4시까지 뜬 눈으로 모니터와 대치하다가, 
결국 친구의 옛 동료가 운영하는 컴퓨터학원을 찾았다.
(왜 이제서야 이 생각을 한 건지,,,)

매번 이상한 문제와 에러들만 가지고 온다면서 problem maker라고 놀리면서도

 바쁜 학원 강의 일정 틈틈히 내가 가지고 온 문제를 들여다봐주시는 여러 강사님들 :)

학원비내는 수강생도 아닌데, 나와 함께 몰입해서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고민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래서 한 사람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한가보다.
컴퓨터학원 강사님도 감사하고, 물감떨어지면 물감빌려주는 동네 공방 사장님도 감사하고, 

층간소음 걱정없이 스트레스도 풀고 첼로도 연습하라고 공간을 빌려주시는 동네 녹음스튜디오 사장님도 
모두모두 감사해요.

그런데말입니다. 
때론 노력과 시간을 모두 쏟아부어도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해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내가 알아내고자 하는 답을 알아내지 못했어요. 
좀 더 정확히는, 각종 수치값들이 기준점에 미치지 못해 증거로 만들수가 없어요. 
‌나는 그져 궁금했었고 그래서 그냥 더 깊게 계속 열심히 삽질을 했고,
‌회귀, 베이지안, 랜덤포레스트 등등 한번도 다루어보지 않았던 방법으로도 시도해보았고,  
결국 그 어느 방법으로도 적절한 수치값이 나오지 않아 결국 Plan Z로 가야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여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았기에,  
그리고 여러 방법을 배웠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학교만이배움의장은아니에요 #학습은학교안밖모든곳에서일어나요 #난지도교수님이많아요 #친구님들유튜버님들컴퓨터학원강사님들동네주민님들 #아이러브유올 #세상은아직따뜻하다 #세상다양한연구방법론 #어렵군

‌
‌2021. 8. 22



페루국립공과대학교(Universidal Nacional de Ingenieria·UNI) 교수님의 요청으로 
AI와 교육개발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하게 되었다.


박사과정을 통해 지식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지식으로부터 
자신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설득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학교 안 밖, 
내게 주어진 토의/토론/논쟁의 기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 즐기는 편이다.


아직은 스페인어로 유창하게 강의할 자신이 없어
페루 동생이 통역으로 함께했다.

#생각을정리하고표현하고또새로운생각을쌓고 

#이맛에교수님들강의하나요 #질문많은페루대학생들 #나도언젠가는AI교육관련해서AI튜터랑팀티칭하며수업해보고싶다 #AI교육관련해서는한국어영어스페인어로강의해볼수있는사람이되어보겠습니다 #우리꼬맹이언제이렇게컸니 #너스페인어정말잘하는구나 #페루가족도생각나는날 #아빠도그리워지는날
‌
‌2021.8.13


작년 우리나라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 진료를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덕분에 챌린지'를 국민 참여형 캠페인으로 실행한 적 있다.
SNS 등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표현한 뒤,
'#덕분에캠페인','#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고,
'덕분에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었다.
이 챌린지 덕분에, '덕분에'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오랜시간 누군가 나에게 '진희님 덕분에, 너 덕분에' 라는 표현을 하면, 

(고마워 라고 답을 하면서도) 말 속에 진정성이 담겨지지 않은 빈말이라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누리고 있는 결과물이 누구 덕분이 아니라, 

내가 수면시간, 먹는시간, 씻는시간(?!) 줄여가며 열심히 노력한 열매이고, 
그 열매의 질을 공정하게 평가받은거라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약간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지만, 노력의 질량을 고려해볼 때 
절대적으로 나의 기여도가 컸다고 생각하기에 '당신 덕분에'가 아니라 
어쩌면 당신이 '내 덕분에' 이런 결과물을 누리는거야 라는
 매우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해 왔던 것 같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당신 덕분에'라는 표현을 해 본적이 없다.

그랬던 내가, 덕분에 챌린지와 그 시기에 읽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님의 '공정하다는 착각'의 책, 

그리고 1년간 한국으로 안식년을 오신 영국 대학원의 은사님이 한결같이 나에게 쏟아주시는 
진정성 있는 애정을 느끼면서 능력주의 인식론에 잡힌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좀 더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 :) 
오늘의 내가 누리는 것들이 오로지 나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분들의 지원과 희생, 그리고  어느 정도의 행운이 있었다는 걸 
인정하고 겸손해져야 함을 반성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학문 분야와 다른 길을 걸어가는 제자인데도 불구하고 

늘 나의 학문적 고민과 진로고민에 있어 열린 마음으로 조언해주시고,
논문 프로포절 전에 한창 필요한 책들이 많을 때, 손수 책을 사주시기도 하고 구해주시기도 하셨고,
체력이 부족하면 끈기있게 연구도 못한다고 만날 때마다 고기 사주던 교수님 :)
뭔 놈의 인생이 왜 자꾸 산넘어 산이냐고 텐션 높여 푸념하면 

그 산 넘어 정상에 올라 소리지를 때 쾌감이 있을거라고 격려해주시던 교수님!

교수님과 다시 한번 1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이런 교수님과 함께 한 덕분에, 이런 어른들이 내 인생에 있어준 덕분에라는 
말을 진심을 담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 마음 가득 담아 교수님 영국행 비행기 탑승하기 전 
'덕분에'의 상징 수화를 보내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본다.

#덕분에수화로화답해주시는교수님 #진심존멋 #난킹스맨보다교수님 #이래서한번스승은영원한스승인가요 #교수님다시영국돌아가시는날 #문득영국이그리워지는날 #그렇지만의료복지최강대한민국이나는좋다 #공항에서집으로돌아가는어느길에서 #내것인줄알았는데아니구나  
‌
‌2021.8.8



박사 첫 학기쯤이었던 것 같다.
친구랑 모처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데, 

늘 가슴 한편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는 이 친구가 이 날은 뭔가 잔뜩 신난 표정으로 
나에게 자신이 회사 내에서 활동하는 
젠더위원회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
여성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되어 
직장 내 성평등한 문화 성립을 추구하고 
이를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온라인 성범죄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디자인되면 좋겠다라는 한 팀원의 제안으로 
디지털 윤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하고 학습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요즘 한창 팀원들과 서비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에 취약한 온라인 서비스의 
문제점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이를 현업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스터디를 한다고 했다.

기술을 착하게 활용하고, 착하게 돈을 벌어, 

착한 임팩트를 추구하며 살고 싶다고 
늘 말해오던 친구 다운 
참으로 슬기로운 직장생활이라며 
아낌없는 칭찬도 했지만, 
친구에게 질문 한 가지를 던졌다.
"그럼, 그 서비스의 대상자인,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떤 상황에서 온라인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를 막기 위해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성범죄가 일어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필요하지 않아?" 


여하튼, 그 질문은 친구에게 자극제가 되고,
그 자극제는 친구의 동료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나는 어쩌다 친구 회사 스터디인지,
위원회인지, 동아리 활동인지,
무튼 남의 회사 커뮤니티에
초청이 되었다.


바쁜 S대 박사생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친구와 친구 동료들은 내가 원할 때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정도 함께
사례조사를 하다가,
십대여성인권센터 법률지원단을 통해
국내의 10대 여성 성범죄 사건들 케이스를
듣기도 하고, 피해 청소년들로부터
직접 경험담을 듣기도 했다.

이후, 바쁜 학업일정, 치료일정, 논문작성 등으로 더 이상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이 때의 학습은 나에게 디지털윤리,
불법촬영물 유통방지 및 관련 국내법에 대한
기본 개념과 시민의식, 그리고 연구관심이
필요한 영역을 탐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느 덧 시간은 흐르고, 
매번 우리 팀 시끄럽다고 구박(?!)하던 옆 팀이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온갖 간식거리를 
가지고 와서는 매우 스윗하게 부탁을 하였다.  
팀이 담당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불법촬영물 유통방지 관련 온라인 연수를 
계획했는데, 학습자료로 개발된 내용에 대해 
감수를 해달라는 것이다. 
몇 년전 친구의 팀원들과 학습한 그 때 그 시절이 떠올라 흔쾌히 Yes!를 했는데, 
리뷰해보니 주로 불법촬영물 등 유통방지를 위한 제도안내 및 사례소개를 다루고 있었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이 연수의 대상자들이 플랫폼 기업의 
고위급 관리자라는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최근 인간-인공지능 간 협력에 대한 

논문 작업들을 해오면서, 
가끔 공정성과 공익 등을 위해 
AI모델의 정확성을 희생시킬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혹은 시켜야 할까? 
즉, 굳이 알고리즘을 '덜 똑똑하게'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있을까? 라는 질문을 자주 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황에 따라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AI를 개발하기 이 전에 
내가 AI를 활용해서 설계하고 싶은 
교육 시스템은 무엇인지,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주 고민했던 것 같다.  


알고리즘 설계는 개발자의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지부터,
분석한 결과를 무슨 목적으로 사용할 지까지,
결국 그 안에 개발자의 가치관과 바람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분야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교육시스템을 설계하신다는 

교육정책가들이 그 누구보다도 
데이터윤리, 데이터수집, 알고리즘 설계 및 감시, 검증방법 등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수정하며, 시행하는 문화가 필요한데,,, 
하는 생각을 조금은 진지하게 해 본 하루였다.
‌
‌#현재로돌아오는과거의학습경험 #이래서듣고보고경험한모든것은언젠가사용된다 #내용감수만해달라며 #왜동영상더빙하는스튜디오까지나를오라는건데 #어쩌나퀴즈파트더빙은내가 #어서와더빙은처음이지 #영어스페인어한국어다되는옆팀Noelle님
‌
‌2021.8.7.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재난문자와 더불어 폭염주의보 안내문자를
하루에 한번씩은 받는 2021년이 8월이다.

바쁘지 않은 현대인이 어디 있겠냐만은,
우리팀은 지난 3개월 간, 정말 숨가쁘게 뛰어왔다.
파자마 회의라고 들어나 봤는가?
한국과 시차가 다른 여러 중미국가와 회의가 많은 날은
회의실에서 잠옷 바지 입고 회의를 하기도 했고,
그 회의 후에 우리는 보다 나은 제안을 하기 위해 밤새 전사회의(?!)를 하고
의도치않게 회의실에서 캠핑(?!)을 하는 날도 있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올해의 여름동안

수고했던 몸과 마음을
더욱 잘 쉬고 멋지게 관리해보자는 취지로
8주간 하루 8시간 근무를 6시간으로 단축하고

내/외부 회의일정이 없는 한 원격근무를 하는
'에너지 관리의 달'을 팀원들에게 제안하며, 함께 실행해보기로 했다.
가족들과의 대화가 늘었다, 아이와 아침에 함께 등원을 한다,
모닝 요가를 한다 등등 소확행을 만끽하는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였는가? (사용하고 있는가?)를 반문한다.

‌


‌나는 지난 1년, 미제사건으로 남겨 놓았던 연구를,
다양한 이론과 연구방법들을 시도해보다가
결국 인공지능수업역량이 높은 교사 10명과 인터뷰를 했고,
전사와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였으며,
이후 교수님과 회의를 거쳐, 바로 논문작성을 시작했다.
그 어느 때보다 담아야 할 내용이 많은 논문이어서,
하루 하루 작성할 나만의 목표치를 정해두고
업무시간 중에도, 업무 시간 후에도 
집중하다보니
눈에 실핏줄이 터져 빨간눈으로 
한 여름의 공포영화 주인공 모드가 되기도 했지만,
미제사건으로 남겨질 뻔한 연구로부터 아하! 모멘트를 가지게 되어
마음만큼은 한결 시원해진 여름이다.


직장에서 담당하는 업무들,
박사과정에서 하는 연구들,
삶을 좀 더 풍성하게 하는 이런 저런 커뮤니티 활동들,,,
어떤 일을 하든, '어제보다 나은 나, 오늘보다 탁월한 내일의 나'가 되기 위해
그 일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할 부분을 점검하며 매번 더 나은 가치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인공지능 간 협력이라는 주제로 올해 5번째 작성 하는 논문이지만,
나는 오늘의 나에게 다시 묻는다.
이번 논문 작업은 너에게 어떠한 흥미진진한 배움과 도전을 주었니?
너는 어떤 의미와 가치를 얻었니?
이 논문을 읽을 사람들은 어떠한 배움과 도전을 얻게 될까?
어떤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될까?

‌
#이번베이비의태교는독서였다 #중앙도서관에고마워하자 #덕분에연구생등록비는뽕뽑은듯 #책은중도에서빌렸는데사진은관정관 #교수님의리뷰속도에너의출생연도가달라질것같구나 #진짜너를만나기까지나는너를얼마나수정하게될까 #에너지관리의달에모든에너지를써버림 #가을은에너지충전의달로가야하나 #그러기엔세상이너무넓고할일이많다                                                                                                                                2021. 08. 03.



웹툰을 보는 것도, 
넷플릭스로 코메디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잠 안자고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뭐가 그리 재밌다고 키득키득 웃는거냐고.
나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던 이모,삼촌,사촌동생님들.

그들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 수 없는 
오로지 나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재미와 의미가 
가득 담긴 논문 작업이었다.


논문쓰는게 이렇게 재밌을 일인가?
이런 내가 신기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즐겁게 작업했던

그만큼 흥미로운 논문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이토록 꿀잼인 
나의 베이비가 
왜 그대들의 취향은 아니란 말인가? 


학술지와 논문의 연구 영역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심사도 받아보지 못하고 
번번히 거절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괜찮아, 
너의 매력을 알아주는 곳이 
어딘가에는 있을거야. 조금만 기다려.  
‌세상은 넓고 학술지는 많잖아 :-)


#그래도이번엔잘접수되면좋겠어 #인생에다시없을스피드로탈고한논문이었는데 #연구핏이맞지않다고이렇게거절당해보는것도인생처음 #덕분에다양한학술지를알아가는중 #다양한투고양식에익숙해지는중#너가더많은사람들에게흥미로운논문이되길바래
‌
‌2021.7.19 



연구자로서 그 어느 소중하지 않은 논문이 있겠냐만은, 
SAC Process라고 불러온 
‌이번 지적베이비는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애증의 산물이다.

이 연구 데이터를 한창 분석할 

‌즈음, 나는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야하는 슬픔에 빠졌고, 
슬픔을 잊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 분석에 몰입하여 
얻어낸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수 많은 날들을 함께한 친구- 
케이트가 나와 함께 했다. 
때로는 원격으로, 
때로는 각자의 아지트를 오가며,
낮과 밤을 지새운 그 시간들. 
그렇게 우리는
데이터 분석-해석의 무한 반복을 거치며,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서로에게 창과 방패가 되어갔다.  

 
나도 처음 고민해보는 연구 분야고, 처음 배워보는 방법론이라, 
그 어느 때보다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내가 어떤 질문을 하든, 어떤 시도를 하든, 
나와 기꺼이 함께 밤을 새며 
학습하고, 미쳐 줄(?!) 친구가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음악 용어중에 
점점 크게라는 뜻의 
'크레센도'가 있다.
점점 크게라는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제일 작은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제일 작은 순간이 있어야 앞으로 점점 커질 수 있지 않은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과연 이게 될까? 

내 역량으론 안되나보다하며, 
자신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이 바로 
크레센도가 시작되는 
순간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SAC Process 연구 과정!


목표한 학술지에서 순탄히 심사를 받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그 어느 때보다 바라지만,
설령, 그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될 수 있고,
오늘 고민하는 문제의 정답이 

내일의 새로운 질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과정과
연구의 맛을 깊이 느낀 경험을 

얻었기에 작업 과정 자체로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
(그래도 꼭 게재되자, 아가야!!)


#SAC Process #너를만나기까지지새운수많은밤들#관악과안암을오가며 #낮과밤을오가며 #현실과안드로메다를오가며 #너를알아내기위해수많은분야의논문을읽은시간들 #식당에서음식대기하며길바닥에서도작업한적있다 #너때문에무제한통화로요금제도바꿨다 #너의마미되기가쉽지않구나 #이런우리모두를생각하여건강하게세상으로나와주겠니
‌
‌2021.7.19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여러 도시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수업 역량이 높은 교사분들과의
인터뷰 도장깨기 완료!



#주옥같은의견들 #선생님들존경합니다 #말속에숨은보물찾기와암호해석은나의몫이겠지요 #2주간10명의교사인터뷰완료 #인터뷰일정에출퇴근일정을맞췄다는 #다시만나반가운졸업생선생님 #공들여모셔온귀한선생님들 #바쁜일정속에귀한시간내주신귀한선생님들 


덕분에 각종 인지이론들,
특히 분산인지 이론을 

학습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되었다 :)
‌참, 다행이야. 


‌#그걸로되었다. #인생은늘계획대로되지않아 #소셜로봇지보닮은나의SAC모형에기반하여데이터분석을시작하겠구나 #새로운논문작업을다시시작하겠구나 #다시한번뇌를격하게쓰겠구나 #이번엔어떤베이비가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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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9



반짝이는 별과 같은 답을 발견할 때 보다, 
블랙홀과 같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 때가 더 많지만,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찾아내는 별 하나, 별 하나, 별 하나,
그리고 그 별들을 이어가며 만들어내는 

별자리 탐험여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요즘.
그 여정을 옆에서, 뒤에서 지켜봐주시며
함께 별을 찾고, 별자리를 만들며, 별자리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시는
친구와 교수님이 참 고마운 날.


내 마음의 또 다른 별들에게 보낼 별 그림 선물


#올해처음붓잡은날 #그림그리는것처럼논문을쓸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 #스승의날전주말

2021.5.9


급속히 변하는 현 시대가 원하는 인재는
빠르게 배우고, 또 배운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최근 졸업논문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학습자와 22개의 학습활동 간의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 내고 싶은데,
그러려면 sequential analysis는 해야겠고,
그런데 기존의 익숙한 통계 프로그램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는 없고...
무엇이, 누가, 어떻게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까를 수소문한 결과,
그토록 피하고 피해왔던 너, Python 너가 나의 해결책이었어.

'Hello, Python!' 이라고 수줍게 타이핑을 치며 인사를 건넨 이후로
우린 조금씩 친해져가는 중이다. 

빠르게 배우는 인재는 아닌 것 같지만,
이 세상 어느 존재와도 빠르게 친해지는 사교성을 가진 인재인 것 같으니
Python과도 좋은 친구가 되어보리라. 


#나는컴퓨터에게도수다쟁이가될수있을까 #첫한글과알파벳을배우듯이 
#낯설지만매력있는너의사고방식 #넌왜자꾸내말을이해못하겠다는건데 #에러쟁이 

2021.3.28



최근 다중양식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대한 중요성과
뇌파측정을 통한 학습자의 공감/자존감/행복감 등 
다양한 감성측정 및 지원과 관련한 논문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진 나에게 조금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영상여행을 통한 심리케어 프로그램 효과성을 확인하려는 연구의 참여자가 되어보기로 한 것이다.
나의 졸업논문 데이터 수집에 큰 도움을 주신 분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지만,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끔은, 
연구자에서 연구참여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른 연구자의 시선, 생각, 태도와 도구를 배울 수 있고,
연구참여자의 시선, 생각, 태도와 니즈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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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매우즉각적인반응을하는나의뇌파
#파마하는거아니고뇌파측정하는거에요
#미용실아니고연구실이에요

2021. 3. 27.